프로야구
[KS 4] "그런 마음이 좋다" 팀에 헌신하는 켈리, 2024년 재계약 간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케이시 켈리(34)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염경엽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앞서 켈리에 대해 "고민 안 하고 내년에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리즈 3차전에 승리한 LG는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만약 3차전에 패했다면 4차전 선발로 김윤식이 아닌 켈리를 내세울 계획이었다. 말 그대로 총력전인데 지난 7일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켈리로선 사흘 휴식 후 나서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팀 상황을 잘 아는 켈리는 흔쾌히 '동의'했다.염경엽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7이닝을 던진다기보다는 4이닝, 5이닝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나가겠다고 얘길 하더라. 3일 쉬고는 부담스러우니까. 팀 상황을 아니까 안 한다고는 못 하고, 그런 마음들이 난 켈리가 되게 좋다"며 "고민 안 하고 내년도 가려고 한다.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데 내 생각은 그런 팀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새로운 용병(외국인 선수)이 왔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 1선발 하나는 정말 잘 구했으면 좋겠고 2선발은 켈리가 충분히 자기 역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올해로 5년째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9년부터 매년 13승 이상을 해낸 에이스지만 올해는 부침이 있었다. 시즌 중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잔류했고 KS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랑 비슷한 투수를 쓰는 것보다 켈리는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경험이라는 건 절대 무시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종(포크볼)을 하나 개발해 내년 시즌 탈삼진 비율도 올라갈 거고 투구 수도 줄 거"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9년 만에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5차전 선발로 켈리가 나설 예정이다. 만약 시리즈가 최종전까지 흐르면 그의 어깨가 다시 무거워진다. 염 감독은 "7차전까지 가면 쓸 수 있다"며 켈리의 등판을 예고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13:14